부천열병합발전소 증설 계획에 인근 주민들 반발 확산
주민들, "GS파워의 현재 2배 용량 추진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비판 목소리 높아
배종석·여한용 | 입력 : 2019/04/25 [18:01]
부천시 삼정동 주민들이 GS파워의 부천열병합발전소 대규모 증설 계획에 반발 움직임을 나타내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25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GS파워는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열(Gcal/h)은 기존 456에서 522(261×2기), 전기(MW)는 기존 450에서 996(498×2)로 증설하는 것을 산자부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 계획에 대해 GS파워 측은 열공급 안전성 확보는 물론 30여 년 가까이 발전소를 운영하는 과정에 장비와 시설이 노후화 되는 등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삼정동 주민들은 GS파워 측이 지난 2009년에도 증설 계획을 세웠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후 또다시 현대화사업이라는 이유를 들어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GS파워 측에서 생산되는 열 에너지를 공급도 받지 못하면서 수 십 년간 각종 환경 및 공해로 고통을 겪어왔는 데 이를 무시하고 증설 계획을 세우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는 증설 계획은 절대로 안된다"며 "주민들로 구성된 '부천열병합발전소 증설 반대 위원회'를 발족하고 GS파워 측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GS파워 측에서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도 있어 갈등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GS파워 측과 주민들과의 갈등 조정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파워는 현재 부천, 인천, 서울 등 20만4천여 가구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부천지역은 9만8천500여 가구가 열을 공급받고 있다./배종석·여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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