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에서 북한 군인 추모제를?"

6.25 전쟁 당시 많은 군인들이 순직한 파주시에서 북한 군인 추모제 열려 파장

배종석·이영관 | 기사입력 2019/03/29 [17:41]

"파주시에서 북한 군인 추모제를?"

6.25 전쟁 당시 많은 군인들이 순직한 파주시에서 북한 군인 추모제 열려 파장

배종석·이영관 | 입력 : 2019/03/29 [17:41]

페이스북 캡쳐


파주시에는 임진각이 위치해 있는 등 북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특히 파주시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곳으로 유명하며, 그래서 군인들이 가장 많이 숨진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파주시에는 납북자 및 그 가족들의 명예회복과 더불어 국민들과 함께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 통일의 의지기를 다지기 위한 공간으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을 지난 2016년 개관했다.

 
그만큼 파주시는 6.25전쟁의 가장 치열했던 지역이면서,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파주시에서 정말 이해못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인근에 6.25전쟁에서 숨진 북한군들이 묻혀있는 공동묘지에서 '제3차 파주시 적성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 추모제'가 열린 것이다.

 

그것도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 지역 정치인들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는 사실에 정말 충격적이다. 하지만 파문이 일자 시 관계자들은 숨기기에 급급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본보가 취재에 들어가자 행사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진 부서 관계자는 "전혀 모르겠다"고 한 발빼는가 하면, "그런 행사가 있었느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등 한심한 답변만 돌아왔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시 공무원들이 몰랐다는 사실을 믿으라는 것인가. 아니면 정직하게 행사에 참석했다고 이야기하면 비판 받을 것이 두려웠단 말인가. 특히 본보가 취재에 들어가자 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전혀 그런 행사인줄 모르고 참석했다"고 역시 상식이하의 답변을 내놓았다.

 

도대체 무슨 행사인줄 모르고 참석했다는 것에 분통이 터진다. 6.25전쟁에서 숨진 수많은 군인들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단 말인가. 숨진 그 수 많은 가족들 중에는 우리 모두의 가족들이 있을 것이며, 최종환 파주시장은 물론 그 지역 정치인들 가족들까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었단 말인가.

 

그것도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일어났던 파주시에서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그런데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 파주지역 정치인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숨기기에 급급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보수단체를 비롯, 애국단체들은 파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보수단체 관계자는 "도저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배종석·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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