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오거돈)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세계유산등재 마스터플랜수립 학술용역’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25일 열린 보고회는 시 조영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 부산시 세계유산위원, 피란수도 부산 관련 역사, 미술사, 건축사, 문학사 등 각 분야 전문가 15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착수보고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단순하게 연구용역의 주요과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벗어나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유산이 세계유산등재 추진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연구용역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피란수도 부산의 문화유산(임시수도대통령관저 포함 8개소)은 2017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조건부로 등재됐는 데 문화재청은 피란민 생활상 유산을 추가하고, 유산의 종합보존관리계획 수립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 동안 시는 우암동 소막마을 등록문화재(제715호) 지정,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46호) 승격, 부산항 제1부두 원형보존 결정 등 유산보존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학술용역을 토대로 잠정목록 등재에 꼬리표로 붙은 조건을 해소하기 위해 조사연구에 집중하고, 아울러 유산복원 및 보존관리계획 수립, 추진전략 및 로드맵 제시 등 추후 세계유산등재 추진에 필요한 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피란수도 부산유산에 대한 심층적인 자료수집과 분석, 이를 통한 세계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 등의 조사연구가 선결돼야 하며, 세계유산 최종등재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학이 협력해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그간의 문제점을 빠른 시일 내 보완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충분히 반영해 부산의 근현대 도시유산의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동시에 세계유산 최종 등재(2025년)를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