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자리가 대권도전에 여지없이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대권도전에 나섰던 대부분의 전 경기도지사들이 중도에 탈락하는가 하면 문턱도 넘어보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재명 현 도지사도 김부선 사건을 비롯, 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여기에 부인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으로 기소위기에 내몰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대권도전의 문턱을 넘어보지도 못하고 중도탈락하는 비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관심의 중심에 서있다.
현재 경기도 도백(道伯)출신 대통령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거나 실제 대권도전에 나섰던 인물은 남경필 전 지사를 비롯, 김문수 전 지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인제 자유한국당 전 지사 등 모두 4명에 이른다.
하지만 4명의 전 도백들은 모두 역대 대선에서 번번이 경선 문턱도 넘지 못하고 탈락하는 불운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이제 대권 이름에서 멀찌감치 거리감을 주는 등 잊혀져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이인제 전 지사의 경우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부터 대권도전에 나서 지난 1997년, 2002년, 2007년에 이어 2016년 4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모두 중도탈락이라는 비운을 겪었다.
그나마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와 김문수 전 지사, 남경필 전 지사 등이 역시 대권도전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과의 지지도 격차 폭이 커 꿈을 이루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좌측부터)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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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권도전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인정을 받았던 이재명 도지사가 주변 사건들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런 여파로 여당 내에서 경쟁상대로 부각됐던 이낙현 현 총리를 비롯, 김부겸 행정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도 뒤떨어지거나 추월당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결과 이낙연 현 종리가 15.1%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그 뒤를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8.7%, 이재명 도지사 7.0%로 집계됐다. 6.9%를 얻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그 뒤를 바짝 뒤쫒고 있다.
이처럼 여타 후보들에게 뒤떨어지거나 추월 당할 위기에 처해 있는 이재명 도지사가 부인 김혜경 씨의 트위터 사건이 검찰에 의해 기소의견으로 결정될 경우 최대 정치위기를 맞이하면서, 대권가도에도 상당한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가장 인구가 많으면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대권 후보로 크게 부각되지 못하거나 중도에 탈락하는 경우는 지역색이 약한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 지사의 경우도 이번 사건을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하거나 어려움을 겪을 경우 대권후보에서 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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