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양진호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안감

막대한 재산을 통해 또다시 죄값을 치리지 않고 풀려나는 악순환 되풀이 되는 것 아닌지

배종석 | 기사입력 2018/11/07 [17:14]

(칼럼)양진호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안감

막대한 재산을 통해 또다시 죄값을 치리지 않고 풀려나는 악순환 되풀이 되는 것 아닌지

배종석 | 입력 : 2018/11/07 [17:14]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의 갑질행위와 함께 직원폭행이 국민들을 멘붕에 빠트리는 한편 사회적인 충격에 몰아넣고 있다.

 

이에 경찰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양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물론 긴급체포를 통해 강력히 대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불편함을 넘어 불안하다. 물질만능주의가 만들어 낸 '괴물'이라는 비평도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져 있는 갑질문화'가 사회 곳곳에 뿌리내려져 있다는 병폐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국민들은 "무식하게 떠들면 뭐하나" 하는 자조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돈 많은 자들의 행태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용해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또다시 우리 사회 곳곳에 썩은 뿌리처럼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국민들이 불안해 하면서, 불평을 나타내는 것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도 곧바로 풀려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막대한 부를 축적한 양 회장이 50억 원, 혹은 1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변호사 비용을 지불해 대응한다면 기껏해야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이명희 조양호 대항항공 회장 부인 등 대한항공 가족들의 갑질행위도 얼마나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느냐"며 사그라들거나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우리의 희미한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이 또한 양진호 사건도 막대한 재력를 쏟아 붓고 풀려날 것이라는 국민들의 불편하고 불안한 시선을 부정할 수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뿌리내려 있는 '갑질문화'를 뿌리 뽑지 않는다면 더이상 한국 사회의 갑질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돈이면 모든 것이 다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그나마 바로 잡기 위해선 양진호 사건을 통해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국민들이 속시원하다고 할 정도로 양진호 사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기대하지만 소리만 요란할뿐 빈수레가 아니길 바란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뜨겁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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