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명동굴에 장기간 근무하던 직원 폐암으로 사망 큰 '파장일 듯'

시 관계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직원들 불안감 감추지 못해

배종석 | 기사입력 2018/06/26 [21:42]

(단독)광명동굴에 장기간 근무하던 직원 폐암으로 사망 큰 '파장일 듯'

시 관계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직원들 불안감 감추지 못해

배종석 | 입력 : 2018/06/26 [21:42]

 

광명동굴 자료사진


광명동굴에서 장기간 근무하던 광명시청 직원이 폐암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향후 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광명시청 A팀장(51, 여)이 폐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A 팀장은 광명동굴 개발 당시인 지난 2012년 9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무려 4년 동안 미래개발전략실과 테마개발과 등 광명동굴 관련업무에 장기간 종사하다 폐암을 뒤늦게 발견했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폐암을 발견한 A 팀장은 2016년 5월 2일부터 지난 해 7월 6일까지 폐암치료를 위해 장기간 요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 팀장의 유가족으로 역시 광명시청 팀장인 B씨는 "오십견이 있어  장기간 낫지 않아 병원에서 정밀 진료를 받은 결과 2016년 1월 폐암 1기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3월 수술을 받아야 하는 데 일이 많아 잠시 미뤘는 데 이미 암이 다른 다른 부위로 전이돼 사실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처럼 A 팀장이 광명동굴에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폐암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광명시청 직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청 직원들은 "자연동굴이 아닌 폐광산을 활용한 광명동굴에 대해 걱정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광명동굴에 의한 폐암발병인지 아닌지 정밀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광명동굴 개발시부터 언론과 정치인들은 공기질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도 이런 우려를 생각해 매년 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채2),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오존(O3), 석면(ASB), 라돈(RN), 폼알데하이드(HCHO), 총휘발성유기화학물(YVOC) 등 9가지 시험항목을 통해 실내공기질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측정결과 법적기준치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시험항목 대부분이 미량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유가족 측에서 A 팀장의 광명동굴 장기간 근무에 따른 폐암 사망에 대해 산업재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산업재해를 인정할 경우 광명동굴 근무로 인한 폐암 사망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오래전부터 광명동굴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의 경우 기침과 감기에 걸릴 경우 잘 낫지 않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외부로 드러내지 못하고 근무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어 시청 직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유가족 측은 "산재를 희망하고 있지만 어려운 현실"이라며 "그 동안 건강하게 지병없이 근무했는데 폐암으로 사망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폐암으로 사망한 것은 안타깝지만 다른 직원들은 전혀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광명동굴에서 근무한 것이 폐암 발병의 원인이라는 우려와 시선이 있다면 정밀 조사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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