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윤식 시흥시장은 市政이나 잘 마무리하라!
물러나는 마당에 자기 사람심기 승진인사는 공무원들에게 패배감만 안겨
배종석 | 입력 : 2018/04/11 [22:57]
김윤식 시흥시장이 오는 6월 말이면 물러난다.
시흥시청 개청이래 3선을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것은 김윤식 시장이 유일하다. 일단 보궐선거로 시장에 당선돼 내리 3선을 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시정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막판에 욕이란 욕은 모두 먹고 있다. 다음 시장을 위해 시정을 잘 마무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공무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엉뚱한 일들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김윤식 시흥시장은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승진인사가 단행됐다. 채 4년도 안된 여성 팀장을, 그것도 사무관으로 승진 발령한 것이다. 여기에 어느 간부공무원에게는 퇴직을 조건으로 승진시켜준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등 떠밀고 나가라고하니 어느 누가 기분이 좋겠는가.
인사권이야 시장이 쥐고 있지만 이제 3~4개월도 남지 않은 시장이 막판에 말도 안되는 승진인사를 단행하고, 얄밉게도 혼자만 훌쩍 물러난다는 것은 도저히 시장으로써 납득할 수 없는 행위여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시흥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인사적체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원인은 전직 시장에게서 찾을 수 있지만 전직 시장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마구잡이식으로 40대 국장을 승진시키다보니 10년 이상 국장 한 자리에 앉아있는 간부공무원들이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역시 10년 이상 과장에 있다가 국장도 달지 못하고 물러나는 공무원이 허다한가 하면 심지어 과장도 달지 못하고 팀장급으로 퇴직하는 공무원들도 넘쳐난다.
이런 현상은 김윤식 시흥시장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런 김 시장이 물러나는 마당에 막판에 자기 입맛에 맞게 상식이하의 승진인사를 단행했으니 당연히 공무원들이 반발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어느 공무원들은 김 시장에게 상식이하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막판에 X탕 치고 나간다"는 이야기에서부터, "김 시장이 물러나면서, 오히려 X판치고 물러난다"는 등 자신들이 모셨던 시장에게 할 소리가 아닐 정도로 심하게 욕을 하고 있다.
어떤 생각과 어느 이유로 김윤식 시흥시장이 상식에 벗어나는 승진인사를 단행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물러나는 마당에 욕 먹지 말고 공무원들에게 박수받고 떠나는 시장의 모습을 그리며, 시정을 잘 마무리하기 바란다.
떠나는 마당에 앞에서는 박수치고, 뒤 돌아서면 손가락질 받는 그런 시장이 되면 안되지 않는가./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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