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 20대 여성 살해범 연쇄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
이영관 | 입력 : 2018/03/15 [18:37]
경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씨(30)가 또 다른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 렌터카를 빌려 다녀간 것으로 추가로 드러나 연쇄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잇다.
15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의정부시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4개월 된 B씨(여, 20)의 시신이 지난 13일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부모와 떨어져 혼자 의정부에서 생활, 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의 업소에서 도우미로 일하며 교제하게 됐으며, 지난 해 11월 딸이 수개월 째 연락이 되지 않자 B씨의 부모는 딸의 실종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B씨가 이 시기에 저축은행 등에서 2천만 원의 채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단순 가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이 분석한 CCTV(폐쇄회로)에도 B씨는 지난 해 7월 13일 의정부 자택 근처에서 확인된 마지막 모습을 끝으로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지난 해 12월 A씨가 자신의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에서 검거돼 구속되고, B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 B씨가 살해를 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더욱이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A씨가 지난 해 7월쯤 B씨의 명의로 렌터카를 빌려 B씨의 시신이 발견된 포천시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경찰은 B씨가 렌터카 반납 전 스팀세차까지 한 것으로 확인하면서, B씨가 살인 흔적을 지우기 위해 스팀세차를 한 것이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쇄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수사중이여서 말 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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