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언주 의원이 언론을 바라보는 대표적인 사례

배종석 | 기사입력 2018/01/14 [17:25]

(칼럼)이언주 의원이 언론을 바라보는 대표적인 사례

배종석 | 입력 : 2018/01/14 [17:25]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문제를 놓고 연일 시끄럽다. 통합찬성파와 반대파와의 갈등은 분당을 기정사실화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국민의당 광명을 지역도 소란스럽다. 당초 송백석 지역위원장이 단독으로 지역을 맡고 있었으나 이언주 의원이 더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결국 태양이 두개인 상황이다.

 

그런데 수면 아래에 있던 갈등이 최근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의당 통합을 놓고 이언주 의원은 찬성파인 반면 송백석 지역위원장은 반대파에 서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지난 11일 각 언론사에 이언주 의원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일제히 배포했다. 비판의 내용은, 이 의원이 합당을 반대해온 지역위원장인 본인에 대해 ‘당원정보 무단사용’을 구실로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는 합당파가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중앙당에 합당반대 지역위원장의 징계를 청구한 것이며, 이것은 민주주의 기본을 무시하는 독재적 발상의 소산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송 위원장은 "한솥밥 먹게 된 지난 총선의 경쟁자를 무자비하게 죽이려 한다", "지역위원장을 교체하려고 무리수 둔 것이다", "국민의당에 애정없고 보수 정체성 가진 이언주의원 혼자서 바른정당에 입당해야 한다"며 맹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날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언주 의원으로부터 '이언주 의원, 바른정당과의 합당반대 지역위원장에 징계청구' 보도자료 전혀 사실아냐'라는 제목으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내용은 간단했다. "오늘 송백석 위원장이 각 언론사에 보낸 '이언주의원의 징계청구에 대한 보도자료'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니 주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눈을 의심할만한 문구 한 구절이 그 다음에 들어가 있었다. "그런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너무나 화가 나고,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이를 보도하는 언론사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반강제적이고, 누가 보아도 공갈협박처럼 보이는 문구에 대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언론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이런 문구를 보낼 수 있단 말인가. 언론이 싸우라고 한 것도 아니고, 국민의당 내에서 싸운 것을 가지고 언론에 대해 좋지않은 문구를 보냈다는 것은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

 

특히 언론은 사실만을 가지고 보도한다. 당연히 송백석 위원장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보내왔으면 보도해야 한다. 또한 그에 따른 이언주 의원의 반론보도 내용도 당연하게 보도해야 한다.

 

이런 언론의 보도에 대해 마치 허위사실인냥, 그것도 모자라 협박성 내용이 들어가 있는 문구를 언론에 배포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말 이언주 의원의 허락하에 메일을 보낸 것인지, 아니면 그 밑에 있는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일방적으로 보낸 것인지 명백하게 밝혀 사과를 해야 바람직한 행위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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