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발견, 파주시 콩 테마파크 조성사업 차질

파주환경단체,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행정처분 요구 "파장"

배종석·이영관 | 기사입력 2017/07/02 [18:10]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발견, 파주시 콩 테마파크 조성사업 차질

파주환경단체,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행정처분 요구 "파장"

배종석·이영관 | 입력 : 2017/07/02 [18:10]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발견돼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파주환경단체들은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의 예를 들며, 관련 업체들의 행정처분을 요구하고 나서 당분간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파주 장단콩’을 이용한 6차 산업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지난 2015년 경기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으로 선정돼 도비 100억 원과 지역 내 농협 등의 출자를 받아 200억 원을 확보, (주)파주장단콩웰빙마루사업을 설립하고 탄현면 법흥리 일대 12만6천여㎡(4만2천여 평)에 사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공업체 측은 공사 착공을 준비하던 중 지난 4월 조성사업지 내 전망대 설치 예정지에서 200여m 떨어진 구릉지에서 멸종 위기 야생동물 조류 2급인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한 쌍이 발견돼 공사 착공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대해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5개 환경시민단체는 지난 6월 29일 성명서를 내고 "장단콩웰빙마루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통해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이 누락된 채 이 사업이 통과된 건 조사과정에서의 누락이라고 소명하면 처벌받지 않는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환경연합은 "한강유역환경청은 수리부엉이의 존재를 누락한 채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특히 환경연합은 "더욱 심각한 건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면서 납품 단가가 지나치게 낮고, 조사기간도 지나치게 짧아 부실 조사를 할 수밖에 없는 업계 관행을 용인하는 환경 당국의 잘못도 크다"며 "수리부엉이는 지난 2008년부터 알려져 있어 간단한 검색만으로 알 수 있고 주민 탐문을 잠깐만 해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인 데 이를 업체가 누락시켰다는 건 사업 차질을 우려한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의 발견으로 사업차진일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협의 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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