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희 여주시장, "지금 팔자 좋게 미국을 방문할 때인가?"

배종석·최동찬 | 기사입력 2017/06/26 [17:57]

원경희 여주시장, "지금 팔자 좋게 미국을 방문할 때인가?"

배종석·최동찬 | 입력 : 2017/06/26 [17:57]
자료 사진


원경희 여주시장이 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을 외면한 채 미국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원 여주시장이 지난 2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9일간 미국 서부 워싱턴주와 태평양 연안 오리건주 등을 방문하는 일정에 올랐다.

 

이번 방문에서 원 시장은 한인회와 협력 및 현지 동포와 외국인들에게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창의성, 한글의 우수성 등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여주지역의 경우 수 십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이 고통을 겪는 등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가 하면 이를 위해 시는 가뭄대책사업비 35억 원을 투입해 관정개발 39곳 10억 원과 긴급대책비(송수관로와 가물막이 설치 등) 10억 원, 살수차와 백신지구 우선급수 운영과 수리시설 긴급보수 등 5억 원, 상백지구 수리시설 보수 10억 원 등을 투입하는 등 해갈에 전 공무원이 동원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가뭄해소를 위해 총 지휘를 담당해야 할 원 여주시장이 미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가뜩이나 가뭄으로 불편한 농민들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들은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원 시장이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며 "농민들의 고통은 모른 채 미국 방문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농민들은 "지금 이 상황에서 굳이 미국을 방문할 필요가 있는지 한번 묻고 싶다"며 "시급성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지 않아도 되는 여행에 원 시장이 사서 욕을 먹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던 미국 방문이여서 취소할 수 없었다"며 "모든 대책은 마련하고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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